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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새길로 은평구의 교통이 좋아질 예정입니다.
작성자남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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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은평새길’과 ‘평창터널’의 추진을 위한 경제적 기반이 마련됐다. 은평새길과 평창터널 건설을 이끄는 서울시는 해당 사업자와 협상 및 실시설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한 후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의뢰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가 지난해 3분기부터 은평새길과 평창터널에 대한 민자적격성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BC(비용 대비 편익성 분석)가 1.0 이상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BC가 1.0 이상이면 비용 대비 편익이 높아 경제성이 있다는 뜻이다.
서울 서북부 교통여건 개선 인프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은평새길과 평창터널은 지난 2007년 GS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제안해 추진 궤도에 오른 민간투자사업(모두 BTO 방식)이다. 은평새길 설계는 다산컨설턴트가, 평창터널 설계는 수성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은평새길은 은평구 불광동과 종로구 자하문로를 연결하는 총 5.8㎞(왕복 4차로)의 도로다. 은평구에서 서울 도심으로 나가는 주요 통로인 통일로의 교통체증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평창터널은 종로구 신영동과 성북구 성북로를 잇는 총 4.0㎞(왕복 4차로)의 도로다. 서울 도심과 성북·강북구 간 원활한 이동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제3자 제안공고 절차를 거쳐 GS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각각 두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서울시는 두 사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협상을 진행했지만, 시장(당시 오세훈 시장)이 고(故) 박원순 시장으로 바뀌면서 두 사업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직면했다. 공회전을 거듭하다 오세훈 시장이 2021년 4월 재취임에 성공하면서 두 사업은 다시 추진 길에 올랐다.
서울시는 2021년 5월 GS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에 각각 노선계획 재수립을 요청했다. 노선계획 재수립(안)에 지난 10여년 동안 바뀐 교통여건과 주변 개발계획 등을 반영하라는 요구다. 아울러 총사업비도 재산출하라고 전달했다.
이에 따라 GS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에 노선계획 재수립(안)을 냈다. 이전 계획과 변경안의 가장 큰 차이는 지하화와 종점부 연장이다. 은평새길은 지상·지하 공용 구간이었지만, 전 구간 지하로 변경한다. 평창터널은 종점부를 약 1㎞ 연장, 출구 위치를 바꿨다.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민원 발생 여지를 최대한 낮추겠다는 포석에서다.
서울시는 민자적격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검토를 진행해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BC 분석을 마친 두 사업의 민자적격성 재조사는 올 2분기 중 완료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자적격성 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추진이 확정되면 해당 사업자와 협상을 시작으로 실시설계, 내부 재정계획심의위원회,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착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